

저희 아이는 21년생으로 이제 6살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비교적 명확히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본인의 주장도 강해지고,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글자도 막 읽기 시작하고, 친구 등 또래 관계에도 관심이 많아지면서 '무엇을 가르칠까'보다 '어떤 아이인가'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러나 막상 워킹맘으로서 아이와 육아 전쟁을 치르다 보면, 아이를 세심히 관찰하고 감정에 공감하고 발달에 맞는 자극까지 챙기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육아서들을 종종 찾아보곤 합니다. 제가 도움이 받고자 6세 전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육아서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이임숙, 2021)
아동 청소년 심리치료사, 부모 교육 전문가로 활동 중이 이임숙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이 출간한 책입니다. 상담센터와 강의, 유투브를 통해 부모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던 중 4~7세 아이들이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도 배우지 못하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걸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1년 출간되어 15만부 이상이 판매된 부모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은 베스트셀러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30여 년, 마음 아픈 아이들을 치유해 온 20여 년의 경험과 깨달음에서 나온 생생한 사례를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터득한 놀이법, 독서법, 공부법 등 총 75가지의 다양한 실천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이 가진 최고의 장점은 아이의 가장 눈부신 시기인 4~7세에 부모가 가장 먼저 무엇을 생각하고 또 해야 할지 육아 및 아이의 공부에 관한 가치관을 바로잡아준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더 이상 걱정과 불안 속에서 헤매지 않게,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깨닫고 육아의 큰 그림을 기꺼이 그릴 수 있게 해 줍니다. 부모의 편중된 육아 신념이 궁극적으로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에 불균형을 일으켜 결국엔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쟁 때문에 공부를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안정된 정서와 인지 능력의 발달을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안정된 정서를 기반으로 배움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결정적 시기가 바로 4~7세이며, 저자는 이 시기 아이들이 정서와 인지를 균형적으로 발달시키려면 ‘지식, 주의력, 자기 조절력’이라는 3가지 마법의 열쇠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이임숙 소장이 강조한 3가지 마법의 열쇠를 키우는 여러 가지 방법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국어, 수학, 영어 공부법,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의 사정까지 고려한 신체 놀이 방법까지 알차게 담겨 있습니다.
<엄마 심리 수업> (윤우상, 2019)
30년 경력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윤우상 박사가 장장 6년에 걸쳐 집필하고 다듬어 펴낸 책으로, 엄마로 산다는 것의 기쁨을 누리고, 엄마와 아이가 둘 다 행복해지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자 출판한 책입니다. “아이 문제일까, 엄마 문제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아이의 행동을 바꾸려 하기 전에 먼저 엄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도록 이끄는 심리 육아서입니다. 책의 큰 전제는 “엄마의 무의식이 아이를 키운다”는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엄마는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불안과 조바심, 비교의식, 소유욕과 뒤섞이면 아이에게는 부담과 통제로 전달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자는 프로이트 심리 구조(초자아, 자아, 이드 성향)를 바탕으로 엄마의 내면을 해설하면서,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진 엄마인지 파악해 장점은 살리고, 문제점은 개선하며 자녀의 성향과 맞춰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아이에게 독이 되는 엄마의 나쁜 감정을 없애면서도 꼭 필요한 교육관과 가치관을 갖도록 안내하여, 이 길이 맞을까 저 길이 맞을까 혼란스러운 엄마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안도와 평화를 선사합니다.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부모, 자신을 성찰해보고 싶은 부모, 강요나 구속이 아닌 믿음과 사랑으로 아이를 밝게 키우고 싶은 부모, 자발성과 상상력이 살아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 자신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알고 타인을 존중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필독서로 많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 부모의 어휘력 > (김종원, 2024)
김종원 작가는 오랫동안 인문 교육과 부모 강연을 해 온 교육자로, “부모의 어휘 수준이 곧 아이가 살아갈 인생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다소 단호한 메시지를 던지며, 부모에게도 ‘어휘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즘 저희 아이도 제가 사용하는 어휘나 말투를 그대로 흡수하여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서 흠칫할 때가 많은데요. <부모의 어휘력>은 ‘부모가 어떤 말을 고르느냐에 따라 아이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부모가 꼭 알고 써야 할 핵심 어휘 126가지를 정리한 책입니다. ‘헉’, ‘대박’ 등 몇 개의 어휘들이 일상을 독식하고 있거나, ‘혼내다’와 ‘알려 주다’와 같이 혼동해서 잘못 쓰기 쉬운 어휘들로 아이와 소통하다 보면, 결국 부모는 아이를 올바르게 훈육할 수 없고 아이는 부모의 말을 정확히 듣고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책은 부모가 헷갈리기 쉬운 표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어휘만을 모았두었습니다. 1장에는 아이의 태도와 행동을 변화하게 해주는 일상 어휘를, 2장에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게 해주는 감정 어휘를, 마지막 3장에는 아이를 지적인 사색의 길로 안내하는 생각 어휘를 담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올바르며 풍성한 어휘를 바탕으로 한 대화는 아이의 사고를 넓히고, 아이와의 관계도 더욱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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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3월이 되면, 유치원 6세 반에 진학하게 됩니다. 최근 5세 수료식을 하면서 아이가 1년간 공부한 책, 그림, 유치원에서 찍은 사진 등을 잔뜩 가지고 왔는데, 1년간 참 많이 컸고 열심히 성장했다는 생각에 기특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열심히 크고 있는 만큼, 저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저 역시도 꾸준히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