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3월의 첫주가 지났습니다. 저도 아이 유치원 봄방학 및 신학기 준비로 정신없는 2월 말을 보내고, 이번주부터 등원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여유가 생겨 이제야 책을 들여다볼 시간이 생겼습니다. 다음주부턴 본격적으로 봄 날씨가 시작될 듯 합니다. 사실 봄이되면 독서보다는 어딘가로 떠나고만 싶어지긴 하는데요. 따뜻한 봄 햇살 내리쬐는 카페에서 책 읽는 것 또한 작은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2월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를 알아보고 3월에 읽으면 좋을 책들을 함께 골라보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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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베스트셀러 TOP20
교보문고2월 베스트셀러 1위부터 20위까지의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TOP 20 안에는 소설 12권, 경제·경영/재테크 5권, 정치/사회 1권, 자기계발 1권, 유아 1권이 포함되어 있어, 소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제/투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00위까지를 보더라도 소설이 29권으로 약 30%를 차지하며, 인문/경제/에세이 등 지식 및 교양 카테고리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순위 | 상품명 | 인물 | 출판사 | 분야 |
| 1 | 이해찬 회고록 | 이해찬 | 돌베개 | 정치/사회 |
| 2 | 자몽살구클럽 | 한로로 | 어센틱 | 소설 |
| 3 |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스즈키 유이 | 리프 | 소설 |
| 4 | 나의 완벽한 장례식 | 조현선 | 북로망스 | 소설 |
| 5 | 돈의 방정식 | 모건 하우절 | 서삼독 | 경제/경영 |
| 6 | 모순 | 양귀자 | 쓰다 | 소설 |
| 7 |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 | 백억남(김욱현) | 하이스트 | 경제/경영 |
| 8 |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 민음사 | 소설 |
| 9 |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 이광수 | 21세기북스 | 경제/경영 |
| 10 | 혼모노 | 성해나 | 창비 | 소설 |
| 11 | 더블 클릭 | 알간지 | 생각정원 | 자기계발 |
| 12 |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 노부미 | 길벗어린이 | 유아 |
| 13 | 안녕이라 그랬어 | 김애란 | 문학동네 | 소설 |
| 14 | 돈의 심리학(50만 부 기념 뉴 에디션) | 모건 하우절 | 인플루엔셜 | 경제/경영 |
| 15 |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 | 박곰희 | 인플루엔셜 | 경제/경영 |
| 16 | 급류 | 정대건 | 민음사 | 소설 |
| 17 | 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 은행나무 | 소설 |
| 18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양장 특별판) | 박민규 | 위즈덤하우스 | 소설 |
| 19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 민음사 | 소설 |
| 20 | 절창 | 구병모 | 문학동네 | 소설 |
베스트셀러 트렌드
이회찬 전 국무총리의 별세로 그의 정치 인생과 민주화 활동을 돌아보려는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해찬 회고록>이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또 재미있는 부분이 동화 <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가 SNS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으며 T인지 F인지 반응을 확인해보는 '오열챌린지'로 유행하면서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SNS가 독서 트렌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월 베스트셀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소설 장르의 강세입니다. 전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소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라 독서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데, 이때 몰입감 있는 소설이 선택되는 경우가 많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1월 베스트셀러였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자몽살구클럽>, <나의 완벽한 장례식>, <안녕이라그랬어> 등이 연속 진입하며 롱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모순>, <싯다르타>, <데미안>, <소년이 온다> 등 스테디셀러가 100위 안에 꾸준히 들며 인문적 메시지를 담은 고전 소설이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2월 소설 베스트셀러를 보면 하로로, 김애란, 성해나. 정대건 등 한국 작가 작품의 비중이 높습니다. 이는 한국 사회와 정서를 반영한 이야기에 더 공감하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연초 독서 시장에서는 경제·경영 및 자기계발 도서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며 2월에도 투자, 경제 이해, 생산성 향상 등을 다루는 책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주요 도서 소개
<자몽살구클럽>
싱어송라이터로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로로가 2025년 발표한 장편소설로, 세 번째 EP 음악 앨범과 연결된 동명의 소설입니다. 죽고 싶은 마음과 살고 싶은 갈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죽음을 고민하는 네명의 여주생들이 비밀 클럽 '자몽살구클럽'을 만듭니다. 그들은 각자에게 20일 자살 유예 기간을 주고, 부원들이 서로를 지켜 생존 이유를 만들어주기로 합니다. 각자의 모진 삶을 견디기 힘들어 모인 '소하', '태수', '유민', '보현'의 에피소드는 생존이라는 목표 아래 처절하게 전개됩니다. 소설은 죽음의 무게를 직시하면서도 ‘살구(살고 구하고)’ 싶은 열망을 강조하며 청춘의 연대와 상실을 섬세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2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가수가 화보집이나 에세이가수가 화보집이나 에세이가 아닌 소설로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2008년 타블로의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의 2009년작 로맨스 장편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가 공개되면서 재조명되었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80년대 중반의 서울을 무대로 한 이 소설엔 평범한 인간관계가 어려울 정도로 못생긴 여자와, 잘생기고 번듯하지만 부모에게 버림받은 트라우마를 공유한 두 명의 청년이 등장한다. 백화점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만난 이들 세 사람은 서로의 결핍과 아픔을 거울처럼 비추며 조심스럽게 가까워집니다. 백화점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시작된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연애 서사를 넘어, 부와 아름다움이라는 허울 좋은 기준에 편입하지 못한 절대다수의 자화상, 그리고 그 바깥에서 존재를 지키려 했던 한 세대의 감정사를 대변합니다. 스로를 부끄러워하고 비교 속에 지쳐가는 오늘날 독자들에게, 그의 소설은 소수의 화려한 빛이 아닌 불완전한 우리 각자가 가진 내면의 빛으로 세상을 다시 보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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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전 <나의 완벽한 장례식>과 <안녕이라 그랬어>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번주에는 <자몽살구클럽>을 읽어보려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책이 제일 끌리시나요? 꼭 베스트셀러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책을 읽는 한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