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이맘때 저희 아이도 첫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딸은 환경 변화에 예민한 아이라 아이의 불안도를 낮춰 줄 수 있는 동화를 함께 많이 읽어주며 유치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심어주려 노력했습니다. 그 덕분에 입학 첫날 울지 않고 씩씩하게 등원하고, 지금까지도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도움을 받았던 추천 도서를 3편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윤여림, 안녕달 작가, 2017)
안녕달 작가는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엄마들이 사랑하는 작가로 유명합니다. 연필 선처럼 부드러운 그림과 짧지만 울림 있는 문장으로, 가족과 사랑, 그리움 같은 보편적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품마다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듯한 온기가 흐르며,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각자의 방식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외국책이 넘쳐나는 그림책 시장에서 '한국적인, 전통적인 일상'을 그려내고 있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많은 작품이 사랑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 부모와의 분리를 앞두고 있는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따뜻한 안정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작품은 윤여림 작가의 텍스트와 함께, 엄마가 성장하는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그려졌습니다. 분리불안에서 독립적인 아이로의 성장 과정에서 엄마의 변함없는 사랑을 전합니다. '세상 훨훨 날다 힘들면 언제든 돌아와, 엄마가 안아줄게'라는 메시지로 부모와 자녀 모두를 울컥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부모가 떨어져 있는 순간에도 널 응원하고 있으며, 떨어져 있다가도 다시 만난다는 희망을 전하는 힐링 그림책입니다. 저희 딸 두 돌 쯤에도 매일 가져와 읽어달라는 책이었는데, 5살이 된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이므로 부모님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공룡유치원 (Steve Metzner, 2018년 개정)
<공룡유치원> 은 크레용하우스에서 출간한 유치원 생활 적응 교육 그림책 시리즈로, 총 12권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국 작가 스티브 메쩌(Steve Metzner)의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한 작품으로, 귀여운 공룡 아이들이 유치원 생활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사회성·생활습관을 익히게 합니다. 시리즈는 유치원 입학부터 시작해 1권 '공룡유치원에 오세요', 2권 '안녕하세요 선생님', 3권 '같이 놀아요' 등으로 새로운 환경 소개, 선생님과의 관계 형성, 친구 관계 형성, 급식 예절, 규칙 지키기, 화장실 훈련 등 실생활에 가까운 상황들을 차근차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2018년 최신 개정판은 OTG USB 애니메이션, 구연화, QR코드를 연동해 디지털 학습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워크북과 부모를 위한 메시지도 포함되어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간된 지 오래된 책임에도 꾸준히 유치원 입학 전 국민 필독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은영 교수님 덕분에 유명해진 '생각하는 의자'도 등장합니다. 공룡의 귀여움과 현실적 유치원 상황, 긍정적 해결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며, 자극적인 내용 없이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 그림책의 정석이라 추천합니다.
공룡 대발이 유치원동화 (반디단비, 2021)
공룡대발이 유치원 동화는 <공룡대발이> 시리즈 중 하나로, 대발이와 친구들이 유치원에서 겪는 일상을 그린 생활교육 시리즈입니다. 대발이는 처음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을 사귀고, 선생님께 인사하며, 밥 먹기, 화장실 가기, 놀이 규칙 등을 배우는 과정이 생생합니다. 친구와 다투거나 실수해도 ‘미안해’라고 말하고 화해하는 모습 등 실제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마주할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잘 담고 있습니다. 총 20권이라 한국 유치원에 맞는 다양한 상황을 담고 있으며, 세이펜 지원도 됩니다. 또한 유튜브 대발이TV로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공룡 캐릭터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반복적인 대사가 기억에 남아 따라 하게 됩니다. 입학 준비생에게 딱 맞는 긍정적 메시지와 교육적 요소가 조화를 이룹니다. 부모도 활용하기 좋은 동화입니다. 다른 대발이 시리즈를 접한 아이들이라면 이미 친근한 캐릭터이므로, 처음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부담 없이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을껍니다. 입학 전뿐 아니라 유치원 입학 후에 맞닥뜨릴 수 있는 누제들에 대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을 주는 동화로, 즐겁게 읽으면서 유치원 생활을 미리 연습해볼 수 있는 추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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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입학을 앞둔 시기는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연속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도록 돕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독서’입니다. 3월 입학을 앞두고 지금부터 반복해서 읽어주기 딱 좋은 시기이므로, 위에 3편의 그림책들 함께 읽어보는 거 어떠신가요?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모두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