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아이는 아기 때도 손을 잘 안 빨던 아이였는데, 6살인 지금 갑자기 자꾸만 손을 입으로 가져가더라고요. 잠깐 그러고 말겠지 싶었는데 계속되니 은근 신경이 쓰입니다. 저희 아이처럼 손 빨기, 손가락 입에 넣기, 손톱 물어뜯기, 코 파기 등등 걱정되는 나쁜 습관들이 생기곤 하는데요. 부모가 계속 따라다니면서 말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아이가 스스로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바꿔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의 나쁜 습관 고치기에 도움이 될 그림책 5권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손가락 문어
저희 아이가 최근에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가진 아이가 손가락을 빨수록 손가락에 문어 얼굴 같은 존재가 생기고, 그 문어가 점점 커지는 걸 상상하면서 습관을 고쳐 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일본 구세 사나에 작가님의 그림책입니다.
손가락 빨기가 계속되면 세균 등의 위생 문제는 물론이고, 앞니가 튀어나오거나 벌어지는 등 치아, 구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피부 염증이나 손톱 변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6살 쯤에 갑자기 손 빨기 행동이 나타나는 건, 아직 감정 표현은 서투른데 스트레스는 느끼는 시기라 갑자기 유아기 행동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긴장되거나 불안할 때, 피곤하거나 졸릴 때, 스스로 안정감을 찾고 싶을 때, 입 주변 감각 자극이 필요할 때 등등 다양한 이유로 이러한 문제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혼내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계속 반복적으로 지적하면 오히려 불안이 커져 습관이 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손가락 문어> 책을 통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경각심을 주면서 스스로 손가락 빨기를 멈추게 만드는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책으로 행동을 교정한 친구들이 많다고 하니, 저처럼 손 빨기가 고민인 부모님들께 추천드립니다.
콧구멍을 후비면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또 하나의 습관이 바로 '코파기'이죠? 비염이나 코딱지 등으로 코가 답답할 때 파는 경우도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습관처럼 반복해서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 파는 습관을 코 안 점막에 상처를 주고, 세균 감염 가능성도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위생이나 예절 상으로도 나쁘게 보일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휴지로 코를 푸는 습관을 알려주는 동시에 <콧구멍을 후비면> 그림책을 함께 보여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콧구멍을 후비면 콧구멍이 주먼만큼 커진다는 상상력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 나쁜 생활 습관을 재미있고 조금은 무섭게 보여 주면서 스스로 바른 습관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입니다. 일본의 사이토 타카코 작가님의 그림책입니다. 콧구멍을 파기뿐 아니라 이 닦기, 손가락 빨기, 배꼽 쑤시기 같은 행동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각 행동이 과장된 그림과 함께 소개되어서 아이가 스스로 '이러면 안 되겠구나'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이 책의 장점입니다.
손톱 물어뜯는 유령
손톱 물어뜯기도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나쁜 습관이죠?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고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만큼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고치기 어려운 행동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단순한 버릇이지만 반복되면 손톱 모양이 변형되거나 손 주변 피부가 상처나고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아이든 어린이든 손톱 물어뜯는 건 보통 스트레스나 불안, 긴장감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이런 행동으로 감정을 해소하느라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지적하기보다는 손으로 할 수 있는 다른 놀이를 유도하거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만들어 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손톱 물어뜯는 유령>은 요시무라 아키코 작가님의 그림책으로, 손톱 물어뜯는 습관을 가진 아이를 찾아온 꼬마 유령 이야기를 통해 손톱 물어뜯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면서 왜 손톱을 아끼고 바르게 관리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조금은 으스스하면서도 재미있는 분위기가 더해져 아이들의 거부감 없이 손톱 물어뜯는 습관 교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